축제의 변화, ‘참여’에서 ‘기록’으로 – 디지털 축제의 탄생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축제의 본질은 ‘함께 즐기는 현장감’이었다.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음식과 술을 나누며, 낯선 이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웃었다. 그러나 지금의 축제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벚꽃길에 사람들이 몰려도, 그들이 바라보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 카메라 화면 속의 ‘벚꽃 배경’이다. 공연장보다 ‘인스타그램 감성 부스’가 붐비고, 무대보다 ‘셀카존’이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 축제의 주체가 ‘참여자’에서 ‘촬영자’로 바뀐 것이다.이 변화의 중심에는 ‘기록 욕망’이 있다. SNS의 발달은 개인의 경험을 실시간으로 증명해야 하는 압박을 만들어냈다. ‘지금 이 순간 즐겁다’는 감정보다 ‘즐거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