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톤의 영혼 3분설과 AI – 기억 아바타는 완전한 존재인가?플라톤은 『국가』에서 인간의 영혼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이성(logistikon)**은 진리를 탐구하고, **기개(thymos)**는 명예와 용기를 추구하며, **욕망(epithymia)**은 본능적 충동과 쾌락을 지향한다. 이러한 ‘영혼 3분설’은 디지털 존재가 과연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철학적 틀을 제공한다.AI 고인이나 기억 아바타는 언어, 감정 표현, 논리적 판단 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이성적 판단’ 기능은 어느 정도 구현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다. 인간의 ‘기개’는 모방이 아닌 내면의 동기와 가치 판단에서 비롯된다. 고인을 모형화한 아바타가 명예를 지키려 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