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농업혁명, 인간 협력의 새로운 질서유발 하라리가 말했듯 농업혁명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사기’였다. 사냥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인간이 농사를 지으며 더 풍요로워졌다고 믿었지만, 실상은 새로운 굴레에 스스로를 가둔 것이다. 인간은 식량 생산을 늘리는 대신, 토지와 곡식, 가축이라는 자산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협력해야 했다. 이 협력의 기반에는 ‘공동의 믿음’이 있었다. 하늘과 대지, 신에게 바치는 제의는 단순한 종교행위가 아니라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협약이었다. 인간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신화와 상징으로 공유하며, 생존을 넘어 ‘공존의 규칙’을 만들어 갔다.농업혁명은 인간의 협력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공동체는 혈연 중심에서 신앙 중심으로, 감정적 유대에서 제도적 신뢰로 확장되었다. 신에게..